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콘트롤 타워’를 들 수 있다. 누군가 정점에서 지휘하고, 정리해야 한다. 이 부분이 걱정되는 곳이 있다. 창원특례시와 창원시설공단이다. 나란히 ‘수장’이 없다. 창원NC파크 사고 수습에도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공단은 얼마 전까지 이사장이 있었다. 김종해 이사장이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냈다. 2025년 12월까지 임기인데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던졌다. 최종 사직 처리가 1월이다. 두 달 이상 흘렀으나 아직 이사장은 ‘공석’이다. 대행체제다.
또 있다. 창원시장도 없다. 홍남표 ‘전 시장’이 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심은 무죄였으나 2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이 나왔다. 대법원까지 갔고, 형이 확정됐다. 당선무효다. 현재 장금용 제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이다. 슬롯사이트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참담한 사고가 터졌다. 4층 높이에서 외부 구조물 ‘루버’가 추락했다. 팬 3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1일 공단이 보도자료를 냈다. “루버는 안전점검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단 관계자 역시 “낙하한 부착물은 점검 대상이 아니다. 어떻게 설치됐는지, 어떤 이유로 설치됐는지 등은 공단이 알 수 없다”고 했다.
시간이 다시 흘렀다. 상황이 변했다. 시설물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해당 구조물은 점검대상이 맞는 것으로 나왔다. 공단도 뒤늦게 “계약서와 법률을 잘못 해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홈플레이트
3일에는 NC가 보도자료를 냈다. “NC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3개 기관이 최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공동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단은 ‘선 긋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였으나 말도, 태도도 ‘확’ 바뀌었다. 합동대책반 구성을 말했다.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여러 의미로 놀라운 변화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안전하게 야구를 보고 싶다. 현장에서 만난 팬은 “최근 NC에서 사고가 발생해 분위기가 무거웠다. 나도 아이와 함께 자주 야구장을 찾는다. 괜히 위를 쳐다보게 되더라. 다시는 누구도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은 것은 ‘어떻게’다. 이 부분은 나온 것이 없다. 게다가 창원시와 공단은 최종결재자라 할 수 있는 시장과 이사장이 없다. 대행이 있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같은 것도 아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사망사고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일단 지금까지는 NC만 바쁘다. 토토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