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해졌다. 행복한 고민이다.”
시범경기 내내 호투를 펼쳤다. 사령탑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던진다. SSG 김건우(23) 얘기다. 이숭용(54)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런데 미소가 새어 나온다. ‘김건우 활용법’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25시즌 SSG 선발 로테이션이 얼추 그려졌다. 드류 앤더슨 김광현 문승원이 들어간다. 미치 화이트도 큰 부상을 피했다. 24일 최종 검진 후 불펜 피칭에 들어간다. 5선발 한 자리가 남는다. 파워볼사이트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김건우 박종훈 정동윤 송영진이 경쟁 중이다.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이는 김건우다. 2경기 나왔다. 7이닝 평균자책점 1.29다. SSG 선발진 중 가장 좋다.
이 감독은 “(김)건우가 인상적인 투구를 계속하고 있다. 어떻게 쓰는 게 맞는 건지 계속 고민 중이다.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행복한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선발 자리를 맡기느냐, 선발 바로 뒤에 붙는 ‘1+1 선발’로 가느냐다. 이 감독은 “선발로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선발 뒤에 바로 붙어야 할지 생각 중이다. 우리에게 뭐가 좋을지 투수코치와 이야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 쓰면서 5일에 한 번 돌릴 수 있다. (송)영진이 (정)동윤이 (박)종훈이 뒤에 붙는 방법도 있다. 두 번째 등판 때 던지는 걸 보고 뒤에 붙으면 더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슬롯사이트
실제로 김건우는 시범경기 두 번의 등판 모두 선발 뒤에 올라왔다. 내용도 인상적이다. 10일 한화전에서 송영진 다음 투수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공 36개를 던지며 안타 2개만 허용했다. 14일 키움전에서도 박종훈 다음에 나왔다. 4이닝 2안타 5삼진 1실점 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이 감독은 김건우에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 감독은 “불펜 피칭이나 평가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지만, 우리가 원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보였다”고 칭찬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활용법’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SSG 선발진은 시범경기에서 흔들리고 있다. 김광현(평균자책점 5.14) 앤더슨(평균자책점 7.00) 문승원(평균자책점 5.06) 모두 불안하다. 김건우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김건우를 극대화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홈플레이트